입문자 미러리스 카메라 구매 가이드


입문자 미러리스 카메라 구매 가이드

사진을 좋아하게 된 건 아주 사소한 계기에서였어요. 어느 날 친구들과 여행을 갔는데 스마트폰으로는 뭔가 아쉬운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풍경이 너무 멋진데 내가 담아낸 결과물이 너무 평범하거나, 인물 사진을 찍었는데 인물이 묻혀버린다거나. 그때부터 제대로 된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 됐고, 본격적으로 하나 장만해보자 결심했죠. 더 생생한 색감과 깊이 있는 표현을 하고 싶었고 결정적으로 여행지에서 멋진 풍경을 보면 꼭 제대로 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 당시 제가 했던 고민과 찾아본 정보들, 그리고 실제 사용해보며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입문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구매 가이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처음엔 DSLR을 살까 미러리스를 살까 정말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DSLR은 전문가 느낌이 나고 렌즈도 크고 멋져 보이긴 하는데,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무겁다는 말이 많더라고요. 실제로 매장에 가서 들어보니 생각보다 무게감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미러리스 쪽으로 눈길이 갔습니다.

미러리스는 말 그대로 ‘미러(거울)’가 없는 카메라입니다. 그래서 DSLR보다 훨씬 작고 가볍습니다. 제가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 짐이 많아지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백팩에 쏙 들어가는 미러리스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나 요즘 나오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화질도 뛰어나고 AF 성능도 꽤 좋아서 입문자에게는 딱입니다.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브랜드 선택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캐논이 좋을까 소니가 좋을까 후지필름도 예뻐 보이고 올림푸스도 평이 괜찮다고 해서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사용해본 경험과 주변 친구들의 피드백을 종합해서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소니(SONY)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확실한 강자입니다. 특히 ‘알파 시리즈’는 너무나 유명하죠. 저는 알파 6100을 처음 입문용으로 사용했는데, AF 성능이 워낙 좋아서 움직이는 피사체도 잘 잡아줬습니다. 영상 촬영에도 강점이 있어서 유튜브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도 많이 추천됩니다.

캐논(Canon)

캐논은 색감이 따뜻해서 인물 사진에 강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미러리스에서는 EOS M50이나 최근 R 시리즈도 인기입니다. 제가 잠깐 EOS M50을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조작법이 직관적이라 카메라 처음 쓰는 사람도 쉽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후지필름(Fujifilm)

감성 사진 좋아하는 분들에게 후지필름은 정말 매력적인 브랜드입니다. X-T 시리즈나 X-E 시리즈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필름 느낌의 색감이 살아 있어요. 저도 한동안 후지 X-T20을 들고 다녔는데, 카페나 여행지에서 정말 감성 가득한 사진을 많이 남겼던 기억이 납니다.

니콘(Nikon), 올림푸스(Olympus), 파나소닉(Panasonic)

니콘은 최근 들어 미러리스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고, 올림푸스는 작고 가벼운 디자인이 강점입니다. 파나소닉은 동영상 촬영에 특화되어 있어서 유튜버나 브이로거에게 인기가 있어요.

입문자 시절에는 스펙 비교에만 집중하다 보면 정작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잊기 쉬워요. 저도 처음엔 화소 수, ISO 범위, 센서 크기 같은 숫자에만 집착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그런 부분보다는 내가 주로 어디에서 어떤 사진을 찍을 건지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가족 모임이나 일상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크기가 작고 조작이 쉬운 모델이 좋고 풍경 사진이나 여행 사진 위주라면 조금 더 광각 렌즈가 지원되는 모델을 고려하는 게 낫습니다.

카메라를 살 때 단순히 스펙만 보고 고르면 후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이나 무게감도 중요하거든요. 저는 오프라인 매장 가서 한 번쯤 만져보는 걸 꼭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아래 몇 가지 포인트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 센서 크기: APS-C, 마이크로포서드, 풀프레임 중에서 선택
  • AF 성능: 눈동자 추적, 동체 추적 같은 기능
  • 조작 인터페이스: 메뉴 구성이나 버튼 배열이 직관적인지
  • 뷰파인더 유무: 전자식 뷰파인더가 있으면 밝은 야외에서 편리
  • 동영상 촬영 기능: 4K 지원 여부, 프레임 수 등 확인

카메라 본체만 사는 게 아니라 렌즈 선택도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기본 번들렌즈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어느 순간 조금 더 다양한 느낌을 원하게 됩니다. 사진에 재미가 붙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렌즈에도 관심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저도 처음에는 15-45mm 번들 렌즈만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인물 사진용으로 50mm 단렌즈를 추가했어요.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렌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물 사진용: 35mm F1.8, 50mm F1.8 단렌즈
  • 풍경 사진용: 광각 줌렌즈 (예: 10-18mm, 16-35mm)
  • 여행용 올인원: 18-105mm, 18-135mm 줌렌즈

단렌즈는 조리개 값이 낮아 배경이 흐려지는 아웃포커싱이 잘 됩니다. 저도 35mm 단렌즈로 찍은 인물 사진에 반해서 한동안 단렌즈만 들고 다녔어요.

대략적인 가격대별로 입문자에게 괜찮은 모델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50만원대: 소니 ZV-E10, 캐논 EOS M200
  • 80~100만원대: 소니 a6400, 캐논 EOS M50 Mark II
  • 150만원 이상: 후지 X-S20, 소니 a7C, 캐논 EOS R50

저는 처음에 중고로 소니 a6100을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면 중고 카메라를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도 첫 카메라는 중고로 구매했는데요. 생각보다 상태가 양호한 제품이 많고 온라인 커뮤니티나 중고 전문 매장에서는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구할 수 있어요. 단, 꼭 직거래로 상태를 확인하거나 정품 박스와 액세서리가 모두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셔터 수명도 체크해보는 게 안전해요. 일반적으로 셔터 수명이 10만 회 이상이기 때문에 입문용으로는 큰 무리가 없지만 가급적 적은 수치를 가진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겠죠.


입문자분들을 위해서 미러리스 카메라 구매 가이드를 정리해보았는데요. 처음엔 당연히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나에게 맞는 카메라는 뭘까, 이걸 샀다가 후회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되죠. 하지만 너무 완벽하게 고르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미러리스로 시작해서 사진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스타일과 방향이 생기게 됩니다.

입문자라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장비냐보다도 사진 찍는 그 순간을 즐기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부족한 사진들을 찍었지만, 그런 사진들도 지나고 보면 소중한 추억이 되더라고요.

앞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로 담아낼 당신의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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