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참 오락가락하죠. 해가 떴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그러다 또 맑아지고. 저도 며칠 전 출근길에 갑작스럽게 비를 맞았는데 그때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진땀 좀 뺐어요. 그날 이후로 와이퍼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정비도 제대로 했는데요. 오늘은 와이퍼 교체 시기와 비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자동차 정비 중에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운전 안전에 큰 영향을 주는 게 바로 이 와이퍼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신경을 잘 안 쓰시더라고요. 저도 예전엔 그냥 비 올 때만 잘 닦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게 알고 보면 꽤 신경 써야 하는 부품이더라고요.
자동차 와이퍼의 교체 시기
보통 자동차의 와이퍼 교체 주기는 6개월에서 1년 정도라고 많이들 이야기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짧게 교체하는 분들도 있고 반대로 2년 넘게 그냥 쓰시는 분들도 많죠. 그런데 이건 와이퍼 상태에 따라 달라요. 유리에 물자국이 그대로 남는 경우, 와이퍼 닦는 소리가 유난히 큰 경우, 유리를 닦을 때 떨리듯 움직이는 경우, 와이퍼 고무가 갈라지거나 들떠 있다는 경우, 특히 비 오는 날 운전할 때 앞이 흐릿하게 보이는 경우에는 와이퍼 교체 시기가 다가왔다고 볼 수 있어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장마철을 앞두고 정비소에 갔다가 와이퍼가 완전 경화돼 있었다는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고무가 딱딱해져서 닦을 때마다 물 자국이 심하게 남았대요. 알고 보니 2년 넘게 한 번도 안 갈았던 거였죠. 그 친구도 평소에는 와이퍼를 잘 안 쓰니까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대요. 비 오는 날만 문제였던 거죠.
그래서 저는 와이퍼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어요. 고무 블레이드에 균열이 생기거나 닦을 때 소리가 나거나 유리에 물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면 교체 시기라고 보시면 돼요. 특히 와이퍼에서 ‘끽끽’ 소리가 나거나 유리에 줄이 생기는 건 분명한 신호예요.
와이퍼 교체 비용
자동차 와이퍼는 생각보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아요. 단순히 고무 블레이드만 교체하는 경우는 저렴하게 가능하고요. 암(Arm)까지 교체하는 경우에도 합리적인 수준이에요.
블레이드만 교체하는 경우에는 개당 5천 원 ~ 2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고요. 와이퍼 암을 포함하여 전체 교체하는 경우에는 개당 1만 원 ~ 3만 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전문점 교체 공임은 기본적으로 5천 원 ~ 1만 원 정도입니다.
저는 최근에 집 근처 카센터에서 블레이드만 교체했는데요. 두 개 다 합쳐서 1만 5천 원 정도 들었어요. 작업 시간도 5분이면 끝나더라고요. 요즘은 쿠팡이나 온라인몰에서 셀프 교체용 제품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직접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예를 들어 순정 부품으로 교체하면 약간 더 비쌀 수 있고, 일반 블레이드보다는 고무 품질이 좋은 프리미엄 와이퍼는 가격이 더 나가요. 그래도 대체로 셀프 교체를 한다면 좀 더 저렴하게 교체할 수 있어요. 인터넷에서 와이퍼만 구매해서 직접 교체하면 1만 원대로도 충분히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와이퍼 셀프 교체 방법
와이퍼를 직접 교체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쉽습니다. 처음에는 괜히 복잡할 거라고 겁먹게 되는데요. 막상 한 번 해보면 다음부터는 공임비 주고 맡기는 게 아까워질 정도로 간단해요. 준비물도 별거 없어요. 새 와이퍼만 있으면 충분하고 특별한 공구도 필요 없습니다.
먼저 차량 시동은 끈 상태에서 와이퍼를 들어올려야 해요. 와이퍼가 유리에 닿아 있으면 분리하기도 어렵고, 실수로 떨어뜨리면 유리에 금이 갈 수도 있거든요. 와이퍼 암(팔) 부분을 조심스럽게 세워 올리면 됩니다. 이때 와이퍼가 완전히 세워지지 않는 차량도 있으니, 혹시라도 잘 안 되면 차량 설명서를 살짝 확인해보는 것도 좋아요.
그다음은 기존 와이퍼 블레이드를 분리해야 하는데요. 보통 와이퍼 암과 블레이드는 걸쇠 방식의 클립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클립을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살짝 밀어서 분리하게 되어 있는데, 차량마다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새로 구입한 와이퍼 포장지에 있는 그림이나 QR코드 영상 안내를 참고하면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어요.
클립을 누른 상태에서 와이퍼 블레이드를 아래 방향으로 밀면 ‘딸깍’ 하면서 빠지게 됩니다. 블레이드를 분리한 뒤에는 와이퍼 암이 맨 상태로 유리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철제 와이퍼 암이 그대로 유리에 떨어지면 유리가 깨질 수도 있으니까, 타월을 유리 위에 깔아두거나 손으로 꼭 붙잡고 작업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제 새 와이퍼를 장착하면 되는데요. 기존 와이퍼를 분리했던 반대 순서로 하여 블레이드의 구멍 부분을 와이퍼 암의 갈고리 부분에 끼운 뒤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밀어 넣어주면 됩니다. 간단하지만 혹시 잘 끼워졌는지 헷갈린다면 가볍게 와이퍼를 위아래로 흔들어보면 헐거운 느낌이 없을 거예요. 모든 와이퍼가 다 교체됐다면 유리에 다시 내려서 고정해주시고요.
작업이 끝난 후에는 시동을 켜고 워셔액을 뿌린 다음에 와이퍼가 잘 작동하는지 꼭 확인해보셔야 해요. 혹시라도 닦이는 면이 들쭉날쭉하거나 소리가 나면 와이퍼 고무가 잘 끼워지지 않았거나 불량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상이 없으면 교체 완료입니다.
한 번 직접 해보면 시간도 5분이면 충분한데요. 비용도 줄일 수 있어서 만족도가 꽤 높습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미리 차량 모델에 맞는 와이퍼를 사두면 더 편하고요. 운전의 기본은 시야 확보인데, 와이퍼만 잘 관리해도 갑작스러운 비나 눈에도 훨씬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어요.
와이퍼는 자주 쓰지 않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부품이지만,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운전 자체가 불안해지는 만큼 미리미리 점검하고 교체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저도 예전에는 와이퍼는 그냥 비 올 때만 신경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계절마다 체크하면서 관리하고 있어요.
차량 점검을 받을 때 엔진오일이나 타이어만 체크하지 마시고 와이퍼 상태도 함께 봐달라고 하세요. 간단하지만 중요한 부품인 만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안전운전의 기본이 아닐까 싶어요. 이상으로 자동차 와이퍼 교체 시기 및 비용에 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안전 운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