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중형 SUV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 중 하나가 바로 쏘렌토입니다. 도로 위에서 자주 보이는 만큼 “이 차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들죠. 저 역시 차량을 바꾸기 전 수없이 비교하고 시승해보면서 느낀 게 하나 있습니다. 많이 팔린 차에는 이유가 있지만, 많이 팔린 만큼 이야기 역시 많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쏘렌토를 둘러싼 고질병 이슈를 세대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차량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제 운행과 관리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풀어보겠습니다.
4세대 쏘렌토(MQ4) 고질병 – 전자장비와 신형 파워트레인 중심 이슈
가장 최신 모델인 기아 쏘렌토 4세대(MQ4)는 디자인과 상품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첨단 장비와 신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만큼 초기 이슈도 있었습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오일 증가 현상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문제는 엔진오일 레벨 상승입니다. 겨울철이나 짧은 거리 주행을 반복할 경우, 냉간 상태에서 연료가 완전 연소되지 못하고 오일 팬으로 일부 유입되는 현상이 보고됐습니다. 저도 지인의 차량을 점검하러 갔을 때 오일 게이지가 기준선보다 올라가 있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연료 분사 제어 로직을 개선했고, 일정 조건 이상에서는 엔진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조정됐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목적지 도착 직전 엔진이 꺼지지 않도록 주행을 조금 더 이어가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2.5 가솔린 터보 + 습식 8단 DCT 변속 충격
2.5 가솔린 터보 모델에 적용된 습식 8단 DCT는 효율과 반응성이 장점이지만, 저속 구간에서 울컥거림이나 미세한 변속 충격을 경험했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정체 구간에서 브레이크를 살짝 떼며 움직일 때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 부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상당 부분 개선됐고, 운전자가 클러치 특성을 이해하고 가속 페달을 부드럽게 조작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동변속기와는 다른 구조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빌트인 캠 및 인포테인먼트 오류
간헐적으로 내비게이션 재부팅, 후방 카메라 지연 등의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은 업데이트나 모듈 교체로 해결 가능합니다. 전자장비가 많아질수록 발생 가능성도 늘어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3세대 쏘렌토(UM) 고질병 – 중고차 구매 시 꼭 확인할 부분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 있는 3세대 쏘렌토(올 뉴 / 더 뉴 UM)는 장점도 많지만, 비교적 명확한 고질병이 존재합니다.
에바가루 이슈(두원공조)
에어컨 작동 시 송풍구에서 흰 가루가 나오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는 증발기 코팅 문제로 알려졌습니다. 수산화알루미늄 가루가 날리는 형태였고, 한동안 큰 이슈가 됐습니다. 무상 수리 대상 차량이 많았으므로 중고 구매 시 반드시 수리 이력 확인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중고 매물을 보러 갔을 때 에어컨 필터 하우징을 열어보니 분진 흔적이 남아 있는 차량도 있었습니다. 판매자 말만 믿기보다는 정비 내역을 문서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디젤 R엔진 진동 문제
디젤 모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동이 커졌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공회전 시 스티어링 휠이나 실내 바닥으로 전달되는 진동이 거슬린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엔진 마운트 교체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으며 소모품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리어 쿼터 글라스 누수
트렁크 쪽 유리 마감 불량으로 빗물이 유입되는 사례도 일부 존재했습니다. 카페트가 젖어 있다면 반드시 누수 여부를 의심해야 합니다.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이슈들
MDPS 커플링 소음
핸들을 돌릴 때 ‘딱딱’ 혹은 마찰음이 나는 경우, MDPS 내부 커플링 마모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품 단가가 높은 편은 아니어서 교체 후 개선되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디젤 DPF 재생 문제
단거리 주행만 반복하면 DPF가 충분히 재생되지 못해 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주행을 일정 간격으로 해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아래 표로 세대별 주요 이슈를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 세대 | 주요 고질병 | 점검 포인트 |
|---|---|---|
| 4세대 MQ4 | 하이브리드 오일 증가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여부 확인 |
| 4세대 MQ4 | DCT 저속 충격 | 시승 시 정체 구간 테스트 |
| 3세대 UM | 에바가루 | 무상수리 이력 필수 확인 |
| 3세대 UM | 디젤 진동 | 엔진 마운트 교체 여부 확인 |
| 공통 | MDPS 소음 | 핸들 조작 시 이질감 점검 |
쏘렌토 고질병, 그래도 선택할 만할까?
제가 여러 차를 비교해보고 느낀 점은 고질병이 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관리가 잘 됐는가”라는 부분입니다. 쏘렌토는 판매량이 많은 만큼 정보가 풍부하고, 개선 사례도 많습니다. 문제를 알고 대비하면 충분히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오일 이슈는 운전 습관과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합니다. 겨울철에는 엔진이 충분히 작동하도록 신경 쓰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디젤 모델 역시 DPF 관리만 잘하면 큰 문제 없이 오래 탈 수 있습니다.
결국 쏘렌토 고질병은 “치명적 결함”이라기보다는 판매량이 많아 데이터가 많이 축적된 결과라고 보는 게 더 합리적입니다. 실제로 주변 지인들 중 10만km 이상 큰 고장 없이 타는 분들도 많습니다.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시승을 충분히 해보고 정비 이력과 업데이트 내역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이미 운행 중이라면 정기 점검과 올바른 운전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쏘렌토는 분명히 매력적인 SUV입니다.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알고 접근한다면 오랫동안 만족하며 탈 수 있는 든든한 패밀리카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