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요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새하얀 전기 SUV가 많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진짜 SUV의 매력은 어디로 갔을까?”라고요. 오늘은 그런 감성에 딱 맞는, 한때 도로 위에서 ‘이게 SUV야, 쿠페야?’라는 논쟁을 불러왔던 독특한 녀석, KGM 액티언(Actyon)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예전엔 생김새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지금 다시 보면 묘하게 멋스럽고, 요즘 차들보다 더 ‘뚝심’ 있는 매력을 지닌 모델이죠. 저도 실제로 시승해본 적이 있는데요. 지인 중 한 명은 액티언으로 몇 년 동안 낚시, 캠핑, 출퇴근까지 모두 해결했을 만큼 꽤 정이 간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액티언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지금 다시 봐야 할 이유를 이야기해볼게요!
액티언의 첫인상과 디자인 특징
KGM 액티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외관입니다.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어요. ‘근육질 같다’는 평도 있었지만, 반대로 ‘도마뱀 같다’는 평가도 있었죠. SUV임에도 불구하고 루프라인이 쿠페형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 SUV보다 훨씬 역동적인 실루엣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BMW X6 같은 SUV 쿠페 디자인의 초석 같은 느낌이지만, 당시에는 시장이 이런 형태에 익숙하지 않아 호불호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독창적인 디자인 덕분에 여전히 도로 위에서 보면 한눈에 ‘액티언이구나’ 하고 알아볼 수 있는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엔진 성능과 주행감, 묵직한 디젤의 맛
액티언은 쌍용의 전통적인 디젤 기술이 잘 녹아 있는 모델입니다. 2.0 XDi 디젤 엔진이 주력으로, 출력은 당시 기준으로 141마력 정도지만 토크가 높아 저속 구간에서 밀어주는 힘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수동변속기 모델은 엔진의 직결감이 좋아서 운전 재미를 느끼기에도 괜찮았죠. 자동변속기 모델은 약간 변속 충격이 있었지만, 초반 가속보다는 꾸준한 주행에 적합했습니다. 제가 시승했을 때도 초반 반응은 약간 둔했지만, 시속 80km 이상에서는 안정적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할 때의 정숙성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SUV답게 무게감 있는 코너링이 특징이었습니다.
오프로드 성능과 4WD 시스템
액티언은 도심형 SUV이기도 하지만 오프로드 주행까지 고려한 모델이었습니다. 쌍용 특유의 프레임 차체 구조와 파트타임 4WD 시스템이 적용되어, 비포장 도로나 눈길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인이 겨울철 강원도 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눈 쌓인 국도를 4WD 모드로 달릴 때 확실히 미끄러짐이 덜하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이런 점은 요즘 크로스오버 SUV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입니다. 단, 이 견고한 구조 덕분에 차량이 무겁고 연비가 낮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실내 공간과 편의사양
내부는 당시 기준으로는 단단하고 투박한 느낌이었지만, 내구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서 시야 확보가 잘되고, 2열 공간도 성인 남성이 타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루프라인이 쿠페형이다 보니 머리 공간이 살짝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죠. 트렁크 공간은 의외로 넉넉해서 캠핑용 짐이나 낚시 장비를 실기에 충분했습니다. 기본적인 편의사양으로는 오토에어컨, 열선시트, CD 오디오 등이 탑재됐으며, 상위 트림은 네비게이션과 전동접이식 미러도 제공됐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단출하지만, 유지보수나 수리비 부담이 적다는 점은 오히려 장점이기도 합니다.
액티언의 장점 요약
액티언은 단단한 프레임 구조 덕분에 차체 강성이 뛰어나고, 험로 주행에 강합니다. 4WD 옵션을 선택하면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디젤 엔진의 높은 토크로 인해 짐을 싣고 언덕길을 오르거나 견인을 할 때도 여유가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고, 부품 수급도 아직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유지비 측면에서도 정비소가 많고, 수리 난이도가 복잡하지 않아 지방에서도 부담 없이 관리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희소성 있는 외형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액티언의 단점 요약
무게감 있는 차체 구조와 4WD 시스템 덕분에 연비는 다소 낮은 편입니다. 평균 복합연비가 10km/L 내외로, 도심에서는 8km/L 정도에 머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서스펜션이 단단해 노면 충격이 실내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고, 노후 차량의 경우 엔진 진동과 소음이 다소 커질 수 있습니다. 변속기 내구성 이슈도 일부 존재해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변속 충격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출시된 지 오래된 모델이다 보니 인테리어가 구식이고, 최신 안전장비(차선이탈방지, 차간거리유지 등)는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패밀리카보다는 세컨드카나 레저용 차량으로 활용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액티언 중고차 시장 동향
최근 몇 년 사이에 KGM(쌍용)의 인기가 다시 오르면서 액티언 중고차도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보통 200만 원대부터 시작해 상태 좋은 차량도 400만 원을 넘지 않습니다. 특히 디젤 수동 모델이나 4WD 모델은 매니아층에서 꾸준히 찾는 편입니다. 부품은 쌍용 부품 대리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어서 유지비 걱정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중고차 구매 시에는 하체 부식 여부, 엔진오일 누유, 미션 상태를 꼭 점검해야 합니다.
액티언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저는 액티언을 ‘실속 있는 SUV’를 찾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새 차보다 유지비를 아껴야 하는 분, 주말에 낚시나 캠핑을 자주 다니는 분, 혹은 SUV의 든든한 주행감이 좋은 분들에게 잘 맞습니다. 디자인이 독특해서 취향을 탈 수는 있지만, 그런 개성이 오히려 나만의 차를 타는 느낌을 줍니다.
결론
| 구분 | 장점 | 단점 |
|---|---|---|
| 주행성 | 디젤 특유의 높은 토크로 언덕길 주행에 유리 | 변속 충격과 소음 발생 가능 |
| 구조 | 프레임 차체로 견고하고 내구성 우수 | 차체 무게로 인한 연비 손해 |
| 디자인 | 독특한 쿠페형 SUV 실루엣 | 호불호 강한 외관 |
| 유지비 | 부품 수급 용이, 정비소 많음 | 노후차 관리비 부담 |
| 활용성 | 4WD 탑재로 눈길·비포장도로 주행 가능 | 실내 인테리어 구식 |
요즘 차들이 모두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는 시대에 액티언은 여전히 “나는 나다”라는 존재감을 유지합니다. 최신 기능은 없지만, 운전대 뒤에서 느껴지는 ‘기계적인 진심’은 아직도 살아 있죠. 화려하진 않아도 진짜 SUV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액티언은 오히려 신선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차를 보면, 마치 오래된 가죽 재킷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투박해 보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멋이 나는 그런 차 말이죠. 요즘 차에선 찾기 힘든 강단과 개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액티언은 지금도 충분히 가치 있는 동반자가 될 겁니다. 오늘은 KGM 액티언 모델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