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요즘처럼 비 오는 날이 잦아지면 차를 세차만큼이나 자주 신경 써야 하는 게 바로 와이퍼입니다. 비가 조금만 내려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사실 와이퍼 상태만 좋아도 운전 스트레스가 확 줄어들죠. 저는 최소한 1년 주기로 와이퍼를 교체하고 있는데요. 교체할 때마마다 어떤 제품을 사야하는지 고민이더라고요. 몇 년 전에는 “그냥 아무거나 달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저렴한 와이퍼를 샀다가 빗줄기 한 번에 시야가 뿌옇게 번져서 밤길 운전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와이퍼 구매 팁과 요령을 준비했습니다.
와이퍼를 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교체해야 할까요?
자동차의 와이퍼는 생각보다 빠르게 마모됩니다. 고무로 되어있다 보니 햇빛, 미세먼지, 겨울철 염화칼슘 등에 계속 노출되면서 경화가 일어나고, 결국 유리창에 밀착되어 물을 깔끔하게 긁어내지 못하게 됩니다. 이 상태로 비 오는 날 운전하면 유리창에 줄무늬가 남거나 물방울이 번지면서 시야 확보가 제대로 안 됩니다. 특히 야간에는 헤드라이트 불빛이 퍼지면서 더 위험하죠. 그래서 보통 1년에 한 번, 많게는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상태를 체크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와이퍼 종류 –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와이퍼는 크게 프레임형, 하이브리드형, 무프레임형(에어로 와이퍼)으로 나뉩니다. 처음 차량 출고 시 기본으로 장착되는 제품이 대부분 프레임형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교체가 쉽지만 프레임 사이에 먼지가 끼거나 눈이 쌓이면 움직임이 둔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형은 프레임을 일정 부분 감싸는 구조라서 내구성이 좀 더 좋고 눈·먼지도 덜 들어갑니다. 고속에서 떨림이 적어 시야 확보도 잘 됩니다. 그리고 요즘 많이 사용하는 무프레임형은 전체가 고무 재질에 가까워 유리창에 일체감 있게 밀착됩니다. 고속 주행할 때도 흔들림 없이 깔끔하게 닦이고 디자인도 슬림해서 많이들 선호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무프레임형으로 교체한 뒤에 비 오는 날 운전할 때 스트레스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사이즈 선택 – 무조건 크게 하면 좋을까?
가끔 “조금 더 큰 걸 끼우면 더 많이 닦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와이퍼는 차량 모델에 맞는 정해진 사이즈를 사용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너무 큰 와이퍼를 장착하면 유리창 끝부분에 걸리거나 모터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작은 걸 끼우면 운전석 쪽 시야가 비는 부분이 생기죠.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할 때는 차량명만 입력해도 자동으로 사이즈를 추천해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프라인에서는 매장 직원에게 차종만 말해도 알아서 맞는 제품을 찾아줍니다. 혹시라도 헷갈린다면 기존 와이퍼를 탈거해서 길이를 직접 측정해보고 똑같은 제품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고무 재질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와이퍼 고무 부분은 천연고무, 실리콘고무, 특수 코팅 고무 등으로 나뉘는데요. 이 고무 종류에 따라서도 자동차 와이퍼의 성능이 다릅니다. 천연고무는 흔하고 가격이 저렴한 대신 내구성이 다소 약한 편입니다. 실리콘 소재는 내열성이 좋아 여름철에 강하고 사용 초기에는 코팅 효과 덕분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고 굴러떨어짐을 느낄 수 있어요. 다만 가격은 천연고무 대비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실리콘 고무 + 무프레임 구조 조합이 비 오는 날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자동차 와이퍼 교체 방법
와이퍼 교체는 생각보다 훨씬 간단한 작업이라 처음만 해보면 이후부터는 몇 분 안에 직접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차량 시동을 끈 상태에서 와이퍼 암을 살짝 들어 올려주세요. 이때 너무 세게 올리면 스프링이 팽팽해져 유리 쪽으로 튕길 수 있으니 한 손으로 와이퍼 암을 잡고 천천히 들어 올리시는 게 좋습니다. 와이퍼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 블레이드와 암이 연결된 부분을 보면 플라스틱 고리나 작은 버튼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량은 고리를 살짝 눌러서 와이퍼를 앞으로 밀면 분리되는데, 고리가 딱 맞물려 있어 처음에는 조금 뻑뻑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고리를 누른 뒤 천천히 아래쪽으로 미끄러뜨리면 기존 블레이드가 빠지게 됩니다.
새로 구매한 와이퍼 블레이드를 준비하셨나요? 그렇다면 연결 부위를 기존 제품이 끼워져 있던 방식과 동일하게 맞춰서 끼워 주면 되는데요. 이때 ‘딸깍’ 하고 고정되는 소리가 나야 제대로 장착된 것입니다. 혹시라도 고정음이 나지 않거나 헐거운 느낌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분리해서 정확히 홈에 맞춰 끼워주셔야 합니다. 장착이 완료되면 와이퍼 암을 천천히 유리창 위로 내려놓아주시면 됩니다. 고무가 직접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라 살짝 얹히듯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강하게 떨어뜨리면 유리에 충격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동을 켜고 워셔액을 분사한 뒤 와이퍼를 작동시켜보면서 유리창 전체를 자연스럽게 닦는지 확인해보세요. 줄무늬가 남지 않고 고르게 물기를 걷어낸다면 정상적으로 교체된 것이고, 특정 부분에서 떨림이 있거나 덜 닦이는 부분이 보인다면 다시 한 번 장착 위치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와이퍼를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관리 방법
와이퍼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고 싶다면 평소 작은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관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가능하면 와이퍼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리창에 먼지나 미세한 모래가 쌓인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하면 고무 날에 잔기스가 생기면서 마모가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또 겨울철에는 눈이 쌓이거나 와이퍼가 얼어붙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작동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음에 붙은 채로 작동하면 고무가 찢어지거나 와이퍼 암이 휘는 경우도 있는데요. 먼저 유리를 살짝 녹이거나 눈을 제거한 후 작동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세차를 할 때는 단순히 유리만 닦는 것이 아니라 와이퍼 고무 날도 함께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면 표면에 붙어 있는 먼지나 벌레 찌꺼기를 제거할 수 있어 수명을 꽤 많이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유리 발수코팅제를 함께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발수코팅이 되어 있으면 물방울이 유리창에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흘러내리기 때문에 와이퍼가 훨씬 수월하게 물기를 밀어내며, 결과적으로 마찰이 줄어들어 고무 마모가 줄어드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습관만 잘 지켜도 와이퍼를 교체하는 주기를 자연스럽게 늦출 수 있습니다.
오늘 와이퍼 구매 팁과 관리 요령에 대해서 설명해드렸어요. 예전에는 와이퍼를 교체 주기 되면 그냥 바꾸면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요. 와이퍼도 좋은 제품으로 골라야겠더라고요. 고속도로에서 야간에 비 맞으면서 운전해보고 나서는 리뷰도 꼼꼼하게 확인하시면서 제품을 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