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자산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보자는 생각에 사용하지 않는 은행 계좌들을 정리하고 있어요. 주변 친구들도 결혼이나 이사 준비하면서 통장을 하나씩 정리하더라고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계좌 해지하는 방법을 이것저것 알아보게 되었어요. 저도 예전에 신입 때 만들었던 계좌부터 적금용, 급여용, 생활비용까지 해서 꽤 여러 개 가지고 있었는데요. 가만히 들여다보니 몇 년째 쓰지도 않는 계좌들이 있더라고요. 자동이체도 없고 잔액도 거의 없고 그냥 방치된 상태였죠. 지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저만 그런 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은행 계좌 해지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왜 은행 계좌를 해지해야 할까?
사용하지 않는 계좌를 그냥 두는 분들도 많지만, 해지하는 게 여러모로 깔끔합니다. 우선 첫 번째 이유는 계좌 휴면화 방지예요. 일정 기간 이상 거래가 없으면 계좌가 휴면 상태로 전환돼요. 이러면 다시 쓰려면 절차도 번거롭고 돈 찾는 것도 번거로워집니다. 또 요즘에는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 수 있어서 여러 개 만들기 쉽지만 반대로 너무 많은 계좌를 갖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관리가 어려워지죠. 그리고 보이스피싱 같은 금융사기를 방지하려면 쓰지 않는 계좌는 정리해주는 게 안전합니다.
은행 계좌 해지 전에 확인할 점
무작정 은행 가기 전에 몇 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어요. 먼저 통장 잔고를 확인해주셔야겠죠. 잔고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계좌 해지가 안 됩니다. 앱이나 인터넷 뱅킹으로 이체하거나 ATM을 통해 잔고를 0으로 맞춰야 해요. 그리고 공과금, 통신요금 등이 자동이체로 등록되어 있는 경우 다른 계좌로 미리 변경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요금 납부가 누락될 수 있어요. 장기간 거래가 없던 계좌는 ‘휴면계좌’로 전환됐을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엔 일반 계좌처럼 바로 해지가 안 되고, 별도 절차를 밟아야 해요.
은행 계좌 해지 방법
은행 계좌 해지 방법은 은행에 직접 방문하는 오프라인 방식과 앱이나 인터넷 뱅킹을 활용한 비대면 해지 방식이 있어요. 먼저 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경우에는 신분증만 챙겨가면 됩니다. 통장이 없어도 되고 비밀번호를 몰라도 창구에서 본인 인증만 하면 처리해주더라고요. 저는 국민은행과 농협 계좌를 이렇게 해지했습니다. 창구 직원에게 계좌 해지를 요청하면 잔고 여부 확인 후 바로 해지 처리를 해주고 필요하면 해지 확인서도 발급받을 수 있어요.
해지는 요즘 대부분 모바일 앱으로는 간단히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 앱에서는 계좌를 조회한 뒤 상세정보 화면에서 ‘해지’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요. 보통 해지 계좌를 선택하고, 잔액이 있다면 이체 또는 출금하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서 해지가 완료됩니다. 신한은행이나 우리은행, 농협 등 다른 은행들도 앱 안에서 계좌 해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굳이 영업점까지 방문하지 않아도 돼요. 물론 외화통장이나 예금통장처럼 모바일로는 해지가 안 되는 계좌들도 있으니, 그런 경우엔 직접 은행을 방문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도 몇 가지 있어요. 정기예금이나 적금 계좌를 중도해지하면 이자 손해가 발생할 수 있고 청약통장을 해지하면 향후 일정 기간 동안 재가입이 제한될 수 있어요. 또 ISA 계좌처럼 일정 기간을 유지해야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에는 조기 해지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 계좌의 특성을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해지를 마치고 나면 앱이나 인터넷뱅킹에서 계좌가 목록에서 잘 사라졌는지 한 번 더 확인해보시고요. 혹시 해당 계좌에 연결된 체크카드나 간편결제도 함께 정리하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요. 필요하다면 해지 확인증도 발급받을 수 있는데 요즘은 이메일이나 문자로도 보내주니까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습니다.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https://www.payinfo.or.kr/index.do
은행 계좌를 해지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어떤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거예요. 요즘은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나 각 은행의 모바일 앱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더라고요. 예전에 만든 통장이 기억도 안 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계좌도 이 서비스를 통해 조회가 가능합니다. 그런 다음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계좌를 중심으로 어떤 걸 해지할지 결정하면 됩니다.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는 본인 인증만 거치면 은행, 보험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 개설한 계좌 현황을 통합 조회할 수 있어요. 여기서 단순히 조회만 되는 게 아니라, 잔액이 없는 계좌는 바로 해지 신청도 가능하고, 계좌에 연결된 자동이체 정보도 확인해서 해지 또는 변경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계좌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면 먼저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로 전체 계좌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계좌부터 하나씩 정리해나가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에요. 이 서비스를 통해 내 금융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첫걸음을 내딛어보는 것도 좋겠죠?